김지미, 이호승기자님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개점시 롯데백화점의 방해로 많은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지 못하였습니다. 롯데에게 당했던 신세계백화점은 마산에서 대우백화점에게 롯데와 똑같은 방법으로 브랜드 입점을 방해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아래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이승환 기자가 쓴 입점 방해에 대한 기사내용 입니다.


관련기사>

대우백 “신세계 때문에 속탄다”
“덩치 이용해 매장 입점에 영향력…속속 빼내”

마산대우백화점이 끙끙 앓고 있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매장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 대우백화점의 한 매장.
입점을 약속했다가 발을 뺀 매장도 있다. 치켜뜬 눈길은 신세계 마산점을 향하고 있다. 덩치 큰 신세계 입김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신세계는 ‘오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대우백화점이 최근 신세계 입김에 휘둘렸다고 보는 매장은 5곳이다. 대우백화점 관계자는 “상황이 비슷한 매장이 더 있지만 업계 속성 때문에 브랜드도 난처할 수 있어 모두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성 스포츠 의류를 취급하는 ㄱ업체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기로 하고 인테리어까지 마쳤지만 취소했다.
대우백화점 관계자는 “개점을 한 달 미뤄가면서 업체 관계자가 문을 열려 했지만 신세계가 허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성 캐주얼 상표인 ㄴ업체도 지난해 12월 협의를 통해 3월 입점을 약속했지만 문을 열지 못했다. 대우백화점은 이 업체 역시 신세계 매입부 허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의류를 취급하는 ㄷ업체 경우는 대우백화점 쪽에서 더욱 속이 탄다. 지난해 7월 입점을 약속한 이 업체는 결국 지난해 8월 신세계 마산점에 문을 열었다.
대우백화점 관계자는 “이 업체는 신세계 매입부가 입점을 양해했는데 더 윗선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오는 10월 계약이 끝나는 여성 의류 업체는 지난 3월 매장을 빼 신세계 마산점에 문을 열었고 다른 한 업체는 신세계 ‘압력’을 계속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대우백화점에서는 신세계를 향해 흘긴 눈을 좀처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원망에 대해 신세계는 ‘오해’라는 입장이다.
신세계측 “오해…업계 특성일 뿐 고의성 없다”
신세계 마산점 관계자는 먼저 “매장 입점 부분은 본사 매입부 권한”이라고 못 박았다. 지점에서 현황 보고는 하지만 특정 매장을 빼거나 넣는 것을 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매장 입점 문제는 대우백화점 쪽에서 항상 피해본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이쪽 업계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세계 마산점에서 대우백화점을 겨냥해 매장을 들이고 빼거나 압력을 넣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덩치 차이 때문에 저절로 얻는 ‘유리함’이지 일부러 힘을 쓰는 것은 경영 방침이 아니라는 것이다.
백화점 처지와 상관없이 브랜드에서는 규모가 큰 곳에 입점하는 게 유리하다. 덩치 큰 백화점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우백화점에서 내비치는 섭섭함은 그 정도를 넘는다.
대우백화점 관계자는 “시장 현실은 분명히 있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계약이 끝나기 전에 업체가 갑자기 빠진다거나 특정 업체가 별 이유없이 못 들어오는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큰 업체에서 그런 뜻이 없어도 매장 쪽에서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며 그것이 업계 속성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상대 백화점을 겨냥한 매장 압력은 없으며 그럴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대우백화점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여긴다”며 “대우백화점 덕에 더 큰 업체와 경쟁을 피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이 같은 신세계 입장이 대우백화점의 쓰린 속을 달래기에는 시간과 그에 걸맞은 몸짓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 기자 hwan@domi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