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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켄그린 "유럽 고통의 10년 경험할것"
WKF2012 | 2012.10.16 | 첨부파일 : -


"유럽이 해체될 확률은 10% 정도다. 향후 고통스러운 10년을 경험할 확률은 80%나 된다. 유럽이 기적적으로 살아날 확률은 10% 정도뿐이다."(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

"최근 제가 본 예측 중에 가장 낙관적인 것 같다. 유럽이 해체될 확률은 40% 정도는 된다. 고통스러운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은 50%다. 유럽이 회복될 가능성 비율에는 동의한다."(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유로존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만연해 있다. 해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유로존이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유로화 평가절하가 필요하다."(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11일 `긴축인가 성장인가` 세션은 세계적 석학들이 유럽 미래를 놓고 비관론 수위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크루그먼 교수는 "지금 유럽은 중병에 걸린 환자가 미신을 믿는 중세 의사들에게 진단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실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환자(유럽)가 피를 흘리고 죽어가는데도 더 피를 뽑아내야(긴축) 병이 낫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기 침체는 여러 해를 거듭해 발생하고 있는데 결과를 맺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유럽 위기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며 굴곡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 경제논설위원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실패가 유럽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적극적인 역할론을 강조했다.

울프 위원은 "통화정책은 유럽연합(EU)이 가진 유일한 위기 타개책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유럽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나빠질수록 정치적인 조치가 나와야 하지만 지금은 아예 그런 궤도에도 올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강경한 어조로 통화ㆍ재정 분야 긴축을 이야기했고, 당시 정책적 실패는 많은 후유증을 남겼다"고 말했다.

청중으로 참석했던 도널드 존스턴 전 OECD 사무총장은 "유럽 지도자들이 벼랑에 몰리면 리더십이 강하게 나올 것이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며 "새로운 정치 리더에게 희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경제 안정성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경제에는 혼란이 계속될 것이며 이번 위기에서 탈출해도 또다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상황은 유럽과 다르지 않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참석자들은 확장적 통화정책을 편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울프 위원은 "최근까지도 수개월 내에 초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경기가 이렇게 위축된 상태에서 그런 현상은 절대 나타날 수 없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제4, 제5 양적 완화(QE4, QE5) 필요성도 주장해왔다"며 "장기 채권 수익률이 20bp(1bp=0.01%포인트)는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ㆍ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론 일색이었지만 신흥국에 대해선 낙관론도 나왔다. 울프 위원은 "세계 경제 비중에서 신흥국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 경제 구성 요소가 재편되고 있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는 성장률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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