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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4시] 아름다운 세계지식포럼
WKF2012 | 2012.10.11 | 첨부파일 : -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 아름다운 두 사람을 알게 됐다. 바로 농아인(청각장애인) 노선영 씨와 수화통역사 한은진 씨다.

청중석에서 두 사람은 단연 빛났다. 한씨는 연사의 영어를 리시버를 통해 한국어로 듣고 노씨에게 곧바로 수화로 전달해줬다. 노씨는 한씨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강연 내용을 흡수했다.

노씨는 매일경제신문을 통해 올해 세계지식포럼에 좋아하는 작가 맬컴 글래드웰이 연사로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참가비가 생각보다 너무 비쌌고, 이에 포럼 사무국에 전화를 걸어 장애인 할인이 가능한지 물었다.

올해로 세계지식포럼은 13회를 맞았지만 지금까지 장애인이 참석한 적이 없었던 터라 할인 제도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노씨의 사연을 들은 사무국은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 50% 할인 제도를 마련했다. 노씨가 재직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도 발 벗고 나서 장애인 사원 복지 차원에서 나머지 50%를 지원했다.

노씨는 "전달에 전달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다른 이들만큼 강연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워 한참 망설였다"면서 "그렇지만 이처럼 다양한 연사들로부터 지식을 흡수하는 일은 흔치 않아 참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의 역할모델은 척추장애에도 불구하고 20년간 보츠와나 등 오지에 편물기술을 전파하며 봉사한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 씨다. 노씨는 "꼭 필요한 예방주사를 맞지 못해 농아(언어장애인)가 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이들에게 국제수화를 가르쳐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음이 뒤틀리고 꼬인 비장애인보다 더 아름다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단순히 특수교육 전공에 머물지 않고 수화통역사를 직업으로 택한 한씨도 마찬가지다.

[국제부 = 황시영 기자 appl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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