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 동영상 사진  
中 대출 펑펑 vs 공기업 민영화땐 9%성장
WKF2012 | 2012.10.11 | 첨부파일 : -



"중국 경제가 성장한 데는 대미 무역흑자 덕이 크다. 세계가 불황이면 중국 경제는 경착륙한다." (리처드 덩컨, `달러의 위기` 저자)

"중국은 내재적 잠재력이 여전하다. 10년 안엔 거품 붕괴가 없을 것이다." (린순제, 중국상공회의소 사무처장)

10일 세계지식포럼 `새로운 성장-중국 성장 논쟁`에서 중국 경제 성장 모델이 지속 가능한지를 둘러싸고 4명의 연사가 찬반 논쟁을 뜨겁게 펼쳤다. `레드 캐피탈리즘`의 저자인 프레이저 하우위와 `달러의 위기`를 집필한 리처드 덩컨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덩컨은 "2009년부터 2년간 중국의 대출 신장률은 60%였다"며 "대출한 돈을 펑펑 쓰면 한동안 좋겠지만 4~5년 후 아무도 상환하지 못하면 은행은 망하고 정부가 들어가 은행을 구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은행들이 유동성을 시장에 푼 것을 두고 "각성 음료인 레드불을 10ℓ씩 마신 것처럼 공중에 붕 떠 있는 상태"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것은 성공이 아니다. 레드불 만취 상태(지나친 유동성 공급)에선 결국 집에 가서 퍼져 자거나 더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중국 GDP의 50%는 투자에 투입된다. 하지만 매년 20%씩 생산을 늘려도 세계적 불황으로 중국의 물건을 사주는 이가 없다.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소화가 안 된다.

그는 "중국의 문제는 중국인의 80%가 하루에 10달러도 못 번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소비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출을 위해 수입하는 원부자재 등의 양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며 "중국이 전 세계 경제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고 오히려 역성장했다"고 지적했다.

프레이저 하우위는 "버블이 생기면 반드시 꺼진다"며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중국이 20년간 두 자릿수 성장으로 버블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쉬딩보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학장과 린순제 중국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데 무게를 뒀다. 이들은 중국 경제의 거품은 인정하지만 붕괴는 10년 안에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일단 중국은 국가 재정이 튼튼하다. 쉬딩보 학장은 "중국 정부는 1조달러 규모로 흑자 상태"라며 "연착륙하려면 내일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패널들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국 민간기업에도 희망을 걸었다.

중국 국영기업과 민간기업의 부채비율만 봐도 각각 52%와 39.2%로 민간이 더 건전하다.

린순제 사무처장은 "중국 상공회의소 민간기업 중 80%가 지방에 실질적 투자를 하고 지역 경제도 살린다"며 "국영기업이 양해각서만 체결하고 흐지부지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민간기업을 더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젊은이들의 기업가정신이 살아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중국 국영기업이 효율화돼야 한다는 지적에는 수긍했다. 쉬딩보 학장은 "정부가 국영기업 자산만 효율적으로 관리해도 중국 GDP가 9%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 성장을 보는 입장은 달랐지만 성장을 위한 충고는 아끼지 않았다. 쉬딩보 학장은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기업을 키워야 한다면서 막상 은행은 리스크가 많다며 민간 대출을 잘 안 해준다.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보다 의미 있는 성장수익을 거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쉬딩보 학장은 "미국은 2번의 경기 침체에도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10년간 7.6% 상승했지만 중국의 민간 투자수익률은 5.6%로 낮다"고 말했다.

하우위는 "경제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장기적으로 패착이다. 중국은 정치 지도부가 맘에 안 들고 부패해도 정권 교체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라고 진단했다.

[서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글 l
이전글 l
go_top
  • REGISTRATION 제13차 세계지식포럼 참가 등록 안내 및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참가신청
  • FOLLOW US ON 2012년 제 13차 세계지식포럼 SNS서비스 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페이스북 트위터 오톡
  • android
  • app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