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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을 보고] 세지포에서 얻은 지식
WKF2012 | 2012.10.10 | 첨부파일 : -
제13회 매경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지식의 용광로가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약 2000명의 청중이 3명의 기조연설을 들으면서 질문과 의견을 이메일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내면 사회자가 정리해서 대신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는 형태의 진행은 스마트 시대의 지식포럼다운 모습이다. 청중의 분위기도 다른 때와 달리 더욱 진지하고 열정이 넘친다고 느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기조연설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는 세계 빈곤문제의 해결은 의료, 교육 등의 인프라 서비스 전달(delivery)과 관련된 지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공유하고, 각국이 처한 상황에 맞게 서비스 전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 총재가 된 지 14주가 되었지만, 세계 빈곤 퇴치를 위해 혹시나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걱정이 되어 밤잠을 설치곤 한다는 대목에서 또다시 감탄했다.

자신이 어떤 직무에 있든지 맡은 바를 위해 처절히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퇴계 이황을 연구하는 어머님도 함께 자리해서 기조연설을 듣는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잠시였지만 백발의 학자 모습에서 김용 총재를 끊임없이 공부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모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위성을 통해 두 번째 기조연설을 하면서 지금의 세계를 불안정(instability)의 시대로 정의했다. 9ㆍ11테러,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아랍의 봄이 가져온 충격과 그로 인한 불안정성을 쉽고도 명확하게 설명해 주었다.

미국은 중국의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세계무대에서 가장 영향력(global reach)이 큰, 유일한 국가로 남을 것이라는 의견도 자신 있게 제시했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도래와 함께 더 이상 국가가 정보의 흐름을 차단할 수 없다면서 리더들이 과거보다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국가 리더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한 후 다시 스탠퍼드대학 강단으로 돌아간 라이스 교수가 이제는 미래의 글로벌 리더들을 양성하는 교육에 열정을 다 바친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느낄 수 있었다.

맬컴 글래드웰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람들(underdogs)이 오히려 성공한다는 `약자의 역설`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혁신적인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한 천재들보다는 그 기술들을 현장에서 적용하면서 조금씩 더 좋게 만들거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성공한 후발주자들의 공통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들은 모두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알고(extraordinary desperation),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처절한` 노력(1만시간의 법칙)을 했다는 것이다.

이번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내 귀를 사로잡은 몇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감을 정리해 봤다.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지식포럼의 특징은 포럼에서 들은 지식을 스스로 어떻게 소화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것을 얻어 간다는 것이다.

이번 지식포럼의 주제 `위대한 도약, 글로벌 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법:리더십, 윤리성, 창의력 그리고 행복`은 과연 지식의 용광로답다고 생각한다. 지식 기반의 창의력이 기업시민정신(corporate citizenship)과 연결되고, 조화와 협력의 글로벌 리더십이 발휘된다면 세계 경제는 모두의 행복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고 나름 해석해봤다.

포럼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글래드웰의 말처럼 처절하게 노력하여 이번에는 지식을 통해 번영하는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 퍼지게 되기를 바란다. 13회 매경 세계지식포럼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함께 전하고 싶다.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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