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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식경제 확산의 열쇠는`Delivery`
WKF2012 | 2012.10.10 | 첨부파일 : -

"현대의학으로 쉽게 대응할 수 있는데도 매년 28만명의 여성이 출산 후유증으로 사망하고 있다. `전달` 실패 탓이다. 반면 새로운 약이 나오지 않았지만 개발도상국의 아동 예방접종률은 6년 동안 20%에서 80%로 네 배 늘었다. `전달` 성공 덕분이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9일 개막한 제1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지식은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전수하는 것이라는 기존 사고에서 벗어나 `효과적인 전달(Delivery)`에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많은 나라 지도자들을 만나보면 빈곤을 줄이기 위해 채택해야 할 대략적인 정책의 방향을 알고 있고, 서류상 개발 정책과 프로그램도 이미 수립돼 있다"며 "그럼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전달에 대해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얻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새로운 지식기반 사회는 전달 과제가 복잡한 만큼 미래 전달학은 다양한 학문이 융합하는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달 지식은 상호작용하며 진화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더 많이 공유할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불과 6년 동안 개발도상국 아동 예방접종률이 20%에서 80%로 증가한 비결은 새로운 기술이 나와서가 아니라 공동학습과 결과에 집중하는 상호작용식 문제해결 덕분이라고 김 총재는 설명했다. 김 총재는 새로운 지식기반 구축에서 `전달`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실제로 이를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훌륭한 전달체계는 그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는 사람들에게조차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을 만큼 `모순적 특성`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라고 김 총재는 분석했다.



성공적인 전달 사례를 포착ㆍ분석해 이를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는 형태로 전파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성공적이고 효율적인 전달을 수행한 이들의 머릿속에 있는 `암묵적 노하우`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광범위한 전달 품질의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재는 경쟁우위 전략의 구루이자 하버드대 동료였던 마이클 포터 교수를 기조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두 번씩이나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쟁의 정의를 포터 교수에게 배웠다"고 소개한 뒤 일방적인 서구 모델보다 각 나라마다 상황에 적합한 개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국의 성공 모델을 아프리카 등 빈곤 국가에 전달하기 위해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50~60년대 초만 해도 많은 개발 전문가들은 한국이 망할 수밖에 없는 나라, 구제 불능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개발도상국의 성공 모델로 여겨진다"며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장관들은 나를 만나자마자 하는 가장 첫 번째 질문이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한국의 성공 비결일 정도"라고 소개했다.

김 총재는 "한국은 지식경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노력해왔으며 유능한 한국의 지식인들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며 "세계은행과 한국이 이런 분들을 모아 효과적인 전달체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형규 기자 / 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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