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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MIST는 나이지리아·이집트…"
WKF2012 | 2012.10.08 | 첨부파일 : -



"글로벌 경영에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현지 인재 확보입니다. 아시아 기업들은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ㆍ합병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13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하는 마이클 에번스 골드만삭스 부회장 겸 성장시장 총괄대표는 해외 기업 인수ㆍ합병이 단기간에 신규 시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9일 `신흥국, 뜨는 나라 지는 나라` 세션에 참석해 향후 신흥시장에서 벌어질 다양한 경제ㆍ산업 변화를 놓고 루치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신흥시장 총괄대표와 대격돌을 펼칠 예정인 에번스 부회장은 8일 매일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잔뜩 움츠러들지 모르는 분위기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에번스 부회장이 던지는 주요 메시지다. 아시아 기업들이 인수ㆍ합병을 통해 이익을 가장 많이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에번스 부회장은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천연자원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번스 부회장은 "재생에너지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고비용 대체에너지가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청정기술의 전제가 되는 근본적인 테마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선 에너지 안보와 공급 다변화를 위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재생에너지 이외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 대해 에번스 부회장은 소비재 산업을 지목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내 중산층 급성장에 따른 소비 확대로 글로벌 경제가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미 중국 소비자들은 여러 소비 분야에서 중요한 주체로 부상했고, 인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소비 지출 역시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부회장은 이러한 추세에서 각광받는 산업으로 연예 산업, 내구성 소비재, 자동차, 여행ㆍ관광업 등을 꼽았다.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인 중국에 대해선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그는 내다봤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에번스 부회장은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의 질`에 초점을 맞춰 수출과 국가 주도의 투자를 줄이면서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서비스와 내수 산업에서 찾을 것"이라며 "이러한 산업구조 변화로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점차 하락하겠지만 이는 중국을 위해선 건강한 변화"라고 말했다.

신흥 시장을 대표하는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미스트(MIST, 멕시코ㆍ인도네시아ㆍ한국ㆍ터키)와 관련해 에번스 부회장은 MIST가 BRICs와 비교해 국가발전 단계, 인구구조 변동 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산업부문, 자산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BRICs, MIST 이외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국가군으로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를 꼽았다. 아울러 아시아를 벗어나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프리카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에번스 부회장은 "나이지리아 인구가 1억7000만명인데 그중 70%가 30세 미만이고, 또 이집트의 8000만명 인구 중 거의 3분의 2가 30세 미만"이라며 "이들 국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엄청난 수요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번스 부회장은 1993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이후 2004년부터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 직을 역임하면서 중국 기업의 민영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 에번스 부회장의 방한 일정에 맞춰 10월 `유방암의 달`을 기념해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유방암 환자들의 일상 생활, 사회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브라보(BRAVO) 프로그램` 출범식을 9일 갖는다. BRAVO는 `놀랍고, 멋지고, 밝고, 긍정적인 우리가 되어요!`의 영문 표현인 `Be Remarkable, Awesome, Vivid, Optimistic you!`의 줄임말로,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 후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사회에 복귀하기를 희망하는 프로그램의 목표를 상징한다.

[장용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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