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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0.04.05

Company Name "농업관련 中企 본격 지원하겠다" Homepage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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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관련 中企 본격 지원하겠다"
이젠 `歸農`대신 첨단 결합한 `就農`표현써야
반도체ㆍ조선만 생각하다 중요성 처음 깨달아
`한강에 2만명 먹을거리 농장` 제언 인상 깊어

◆ Agrigento Korea 첨단농업 富國의 길 / 제17차 국민보고대회 ◆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이 창간 44주년을 맞아 "아그리젠토 코리아, 첨단농업 부국의 길"을 주제로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기원전 6세기 첨단농업도시였던 아그리젠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농업에 이렇게 패셔너블(fashionable)한 이름을 붙이다니…."

24일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 시작을 20분 앞둔 오전 7시 10분께 VIP 인사들이 환담을 나누던 중 이번 농업개혁의 키워드인 `아그리젠토`를 두고 한 말이다.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이 "처음엔 아그리젠토가 뭔가 하고 의아했다"고 하자,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은 "아그리젠토는 과거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도시로 농업혁명을 이룬 곳인데 그때 정신으로 농업을 재무장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대부분 농업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농산품 수출을 늘려 농업을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농림수산식품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농업 관련 중소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우리 농업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상대할 수 있도록 지원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지금처럼 보조금 위주 정책을 펴게 되면 농업 경쟁력은 크게 약해진다"며 "영세한 우리 농업을 대형화하고 글로벌화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농업을 주제로 한 것은 파격적인 지적이었다"며 "농업이 주력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상당 부분 정책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은 "이번 발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수반돼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했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은 "한강에 2만명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버티컬 팜을 세우자는 제언이 인상 깊었다"며 "건설업계도 고층 빌딩형 농장인 버티컬 팜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 같다"고 했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앞으로 `귀농`이라는 표현 대신 `취농`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귀농은 살았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취농은 첨단ㆍ바이오와 결합한 최첨단 농업환경에 종사한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농업인들의 각성과 정부 지원을 통해 농업이 최첨단 산업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했고,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과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도 "첨단 문명의 발전에만 관심이 많았는데 농업을 테마로 잡은 데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반도체 조선 등 제조업만 생각하다가 농업의 중요성을 처음 깨달았다"며 "선진국이 되려면 금융이나 제조업 말고도 농업을 키워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매경이 세종시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듯이 이번 첨단농업 주제도 국가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농업이 첨단산업이며 1차산업이 아닌 `6차+알파` 산업이라는 분석이 놀라웠다"며 "농업 육성 등 이번 보고내용을 시정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라고 했다.

농업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연중 윌로펌프 대표는 "한국 농업이 쌀 맹신주의에 파묻혀 보조금에 의존해 발전이 더뎠다는 지적은 정확하다"며 "농업 분야에도 제대로 된 시장경제 논리가 자리 잡아야 농업은 물론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에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업 분야 인사들은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재관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조합장 선거 비리 척결 등 향후 농협개혁에 박차를 가해 올해 안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은 "한국 농업 100년 근대사에서 오늘같이 확실한 목표를 설정해준 예가 없다"고 했고, 김윤수 전남대 총장은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대학교육 변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많은 주한 외교사절이 국민보고대회를 찾은 가운데 한스 하인스브룩 네덜란드 대사는 "한국이 농업 강국이 되려면 네덜란드만을 모방해서는 안 된다"며 "네덜란드와 협력하면서 한국 환경에 맞는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프 로빈슨 호주 부대사는 "한국이 농업 강국인 호주와 윈윈하는 협력을 강화했으면 한다"며 "한국이 호주에 농지 개척 등 다양한 농업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 한국을 바꾼 비전코리아

"각계 지도자들이 국가 어젠더를 국민보고대회에서 논의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하나로 힘을 모으는 모습에서 한국이 승리의 길로 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마시모 안드레아 레제리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지난해 제16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이처럼 평가했다.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는 1997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3년간 17차례, 총 19개 보고서를 통해 시의적절하게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국가적 어젠더를 제시해 왔다. 매경이 내놓은 보고서들은 매번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국가 정책과 기업 전략의 미래 컨설턴트이자 지식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1997년에 발표한 `한국보고서`는 중국ㆍ일본 사이의 넛크래커 상황을 지적하고 외환위기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두뇌강국 보고서` `신지식인 보고서`의 주요 제안은 김대중 정부의 `창조적 지식기반 국가 건설` 국정 과제에 채택되기도 했다. `머니 워킹 코리아`에서는 제조업에서 탈피해 금융산업을 키우자고 제안해 국가 미래의 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얻었다. 지난해 3월 제16차 국민보고대회 `Smart Korea, 위기를 승리로`에서는 세종시 문제를 제기해 큰 관심을 받았다. 매경은 당시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세종시를 `행정복합도시`가 아닌 `녹색지식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지난 1월 정운찬 총리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에 매경이 제안한 `녹색지식도시` 개념 대부분이 반영되기도 했다.

[민석기 기자/ 김병호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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