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0명 중 16명이 집 안에만 머무는 ‘은둔 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관계를 단절한채 살아가는 ‘고립 청소년’도 12.6%나 됐다.

세상과 단절한 청소년 상당수는 그 이유로 대인관계와 진로의 어려움을 꼽았다. 오롯이 그들의 능력과 자세에서 비롯된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은둔형 외톨이가 저지른 범죄로 세상이 떠들썩할 때만 반짝 관심을 보였다가 이내 사그라들곤 했다. 이대로 가면 이들의 위기가 구조화되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서둘러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따스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