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167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면서 내란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민생을 살리고 국회와 정치를 정상화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국회 운영도 힘으로 밀어붙이는 독선·독주를 삼가고, 쟁점 법안 처리와 국정과제 선후를 가리는 과정에서 야당·시민사회와 소통하는 협치 지도력을 유념해야 한다.

“쟁점 법안은 사회적 대화로 해결하고, 야당과는 정례적으로 만나 대화를 복원하겠다”라는 김 원내대표 말은 협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야당의 대안 없는 발목잡기엔 단호하게 대응해 개혁의 적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민 신뢰와 소통,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수평적 당·청 관계도 구축해야 한다. 집권당이 ‘용산 출장소’로 전락해 민의와 정치의 가교 구실을 포기했던 윤석열 정부를 반면교사 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