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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작성자이상철 작성일2017-02-23 14:26:29 추천0 조회590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유래 없는 고병원성 인플루엔자와 구제역까지 겹치며 대한민국이 가축전염병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A형’, ‘O형’의 구제역과 ‘H5N6형’, ‘H5N8형’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사상초유의 사태로 2종류의 구제역과 2종류의 조류인플루엔자까지 총 4종류의 1종 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가축전염병이 해를 거듭할수록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며 그 위력은 더욱 강력해졌다.
그리고 바이러스 특성상 변이를 통해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동물들만의 질병으로 선을 그을 수 없는 현실이다.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이웃인 중국에서의 상황이 이를 뒷받침 해 주며 그 심각성을 증명하고 있다.
베이징을 포함하여 중국 각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감염환자 및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안휘성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로 11명이 숨졌고, 호남성에서는 5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올 1월에만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2월에 비해 사망자는 4배가량 증가세를 보였고 총 192명의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3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이 처음 보고된 이후 2014년 140명, 2015년 90명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사망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중국을 비롯해 홍콩, 캐나다, 말레이시아등지에서 모두 918명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5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신종플루나 사스,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당시 불안감에 떨었던 우리도 그 심각성을 이전에 경험한바 있다.
바이러스는 항상 유전자변형 가능성으로 인하여 향후 전 세계 인류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어 동물들의 건강은 사람의 건강과 직결된다.

현재와 달리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금보다 더 강력해지며 조류에서 인체로 쉽게 직접감염이 일어나고 사람 대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형태로 바이러스가 변이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대재앙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유전자변형이 수시로 나타나고 언제 어떠한 경로로 확산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경계해야 하며 모니터링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 세계 과학자나 의학자, 인류학자 등은 핵전쟁이나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지구온난화, 빙하기보다는 인간문명의 급속한 발달로 인한 생태계오염과 환경오염 등으로 전염병과 바이러스에 의한 인류멸종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처럼 가축전염병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현재 대한민국 가축방역의 현실은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21세기 최첨단 IT시대를 살아가는 현실과 동떨어지게 방역시스템 수준은 20년 전보다 오히려 더 퇴보하며 사후처방 식으로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 되며 천문학적인 방역비를 쏟아 붓고도 제자리걸음인 현재 방역시스템의 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외 발병국가를 비추어볼 때 선진국에서 발병률이 현저히 낮은 구제역이 아직까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방역 후진국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셈이며 국격 및 국가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제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곤란하다.
최근 눈부시게 발전한 수의학교육으로 양성된 세계 최고수준의 훌륭한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인 크나큰 손실이며 이를 계속 방치하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로 봐야 한다.

최근 들어 자가 진료로 인한 부작용을 인지하고 정부와 농가에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할 만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령이 개정되어 전문가가 주축이 되는 방역시스템을 구축하여 다시는 가축전염병이 대한민국에 발을 붙일 수 없게 해야 한다.
동물질병의 방역이 무너지면 국민이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