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늘 봄 학교를 둘러싼 교육 현장의 불안과 불만은 이해가 간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거나 다양한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육과 보육은 다르다고 하지만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은 그 경계를 짓는 자체가 무리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늘 봄 학교를 학교에서 맡아야 한다는 교사도 적지 않다.

학부모 처지에서도 별도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에 교육 당국은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 마땅한 처사일 것이다.

70년대에는 학급당 인원이 70~80명이 되었던 시대에도 선생님의 권위가 살아 있었기에 무난히 학급을 운영해 나갔었다.

지금과 같이 선생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환경 속에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법적 문제가 대두될 확률이 높아 선생님들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