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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둥이'의 좌절 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다.
작성자진효성 작성일2016-10-09 20:29:48 추천0 조회1756

지난 토요일 신문기사 첫 면에서 '88둥이'의 좌절이라는 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기사 마지막 부분에 ' 양질의 일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자기계발에 막대한 투자를 한 88둥이들은 선뜻 눈높이를 낮추지 못한다. 이같은 파랑새 신드롬에는 '세대 간 갈등'이라는 B급 국가 바이러스가 내재돼 있다'

자기계발에 막대한 투자..? 그리고 눈높이를 낮추지 못한다..? 국가바이러스..?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의아해하는 순간 뒷면에 상세히 적어 놓은 기사가 있더군요

하지만 뒷면의 기사를 보고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더군요. 2010년 전국 19~25세 청년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이들의 사교육 경험 비율은 87%, 해외 방문경험 비중은 42,3% 어학연수 경험은 14.3%라는 글이 있는데 도대체 표본조사를 어떻게 하신겁니까 ? 도대체 어떤 지역의 어떤 계층의 집안을 조사했길래 이러한 조사가 나왔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소득분위로 나뉘어 조사를 했다면 이러한 결과가 안나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부유한 동네에 300명 학생들을 모아놓고 조사를 했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계속 읽다보면 가관인 부분은 더 찾을 수 있었습니다.

권모씨 사례, 그리고 전유연씨 사례가 88둥이를 대표할 수 있는 사례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학비마련하려고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는 학생이 몇명인지는 아십니까 ? 그 어렵게 사는 학생들은 유치원때 영어학원도 다니지 않았고 세계 일주는 커녕 다음달 월세 걱정하면서 사는 학생들입니다. 그런데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사례를 대표적으로 두 가지나 들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일자리가 아들에게서 아버지 세대로 옮겨가서 청년층은 기성세대에 분노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무슨 일자리가 아버지세대로 옮겨갑니까 아버지세대를 뽑는 일자리는 아예 청년들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청년들은 자기들의 전공을 살려 일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버지세대들과 평균학력도 다른데 무슨 분노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합니까 이 기사야 말로 세대간갈등을 더 부추기는 기사라고 생각하네요.

제가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이유는 이 기사를 특별취재팀 6명이서 쓴 기사더군요. 6명이 공을 들여 쓴 기사가 88둥이와 청년들의 가슴을 더 후벼파고 이 정도 질의 기사를 내놓았다는 것이 이해가 쉽게 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