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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표준화 역량 향상 시급
작성자이승은 작성일2016-05-27 14:18:13 추천0 조회1314

최초로 기업의 표준화 역량 평가 기준 개발
우리 기업의 표준화 역량 수준은 글로벌 수준의 절반 ! 2.5로 나타나
-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 표준화 역량 향상 시급


1995년 WTO/TBT 협정의 발효는 세계 각국이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 유통, 소비를 함에 있어서 국제표준에 따를 것을 의무화 하였다. 이에 따른 각국의 대응은 국제표준 전략을 자국의 국제경쟁력 확보의 중심에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EU와 미국, 일본이 앞장서고 중국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표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국가표준기본정책수립 등), 기업의 표준화 역량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민간의 활동으로 한국표준품질선진화포럼(회장:정해주)에서는 2012년부터 「글로벌표준정책포럼」을 결성하여 매년 2회씩 포럼을 개최, 글로벌 시대 표준의 역할과 기능을 논의하고 정부 정책수립에 건의해 오고 있다. 기업에 대해서는 표준화 역량의 현 수준을 알기 위해 평가 툴을 개발하여 진단을 실시하였다.

‘표준화 역량’을 “표준 활용 혹은 새로운 표준의 개발 등으로 신시장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CEO의 표준화 리더십, 표준화 인적 역량, 표준화 관리 역량, 표준 개발 역량, 표준 활용 역량, 표준 정보 역량, 표준화 성과관리 역량 등 7가지 역량으로 구성하였다.

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표준화 역량을 평가한 결과, 글로벌 수준을 「5」수준으로 했을 때 우리 기업의 표준화 역량은 그 절반 수준인 「2.5」수준으로 나타남으로써, 표준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국가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강력한 국가 표준화 거버넌스를 구축해 전략적인 표준화 지원방안 강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평가는 포럼의 연구팀에서 작성한 진단지의 가중치에 따른 평가였지만, 세계적으로 기업의 표준화 역량을 평가하는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가 표준 강국이 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어느 정도 향상시켜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근거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CEO 표준화리더십 역량’은 가장 높은 「3.2」 수준으로 나타나 충분히 표준화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표준 정보 역량’은 매우 낮은 「1.9」 수준으로 나타났다. ‘표준 개발 역량’과 ‘표준 인적 역량’은 「2.4」 수준으로 ‘표준 활용 역량’과 ‘표준화 관리 역량’의 「2.8」, 「2.6」 수준에 비해 낮았다. 표준화 추진에 따른 성과에 대해서는 ‘기업의 이미지 향상’과 ‘품질향상’은 「2.7」 수준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실제적인 코스트 절감이나 재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표준 정보 역량’은 “표준 동향을 파악하고 자사에 필요한 국내외 표준 정보 수집 및 활용 능력”으로 정의하였는데, 아직은 우리 기업이 민간측면에서 국제적인 표준 네트워크(ISO, IEC, ITU 등)에 자사의 비용으로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표준 개발에 대한 지위를 선점하고 유지해 가는 역량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표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인력의 양성 및 개발이 미흡하다는 반증이며 우리 기업이 제품 혹은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기초적인 표준을 활용하는데 급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각국은 생산은 물론 유통 및 소비에도 국제표준을 적용하고 첨단산업분야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분야에서도 주도권 획득을 위해 국제표준화 선점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기술·제품의 품질·안정성은 물론 사회 인프라와 비즈니스 모델 등 시장구조 자체의 시스템 전반에 표준화 활동을 주입하고 있는 것이다.

ISO 가이드 2에 의하면 표준화는 “본질적으로 과학, 공업기술 및 경제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에 대하여 반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을 제공하는 활동”이며 그 목적을 어떤 주어진 관계 아래 최선 수준의 질서를 마련하는데 두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오늘날에는 신시장을 창조하는 주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영역은 제품 및 서비스는 물론, 정보, 보안, 재난관리 등으로 확대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까지 국제 표준의 적용을 강요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기업의 대응은 그나마 낫다. 자본이나 인력이 부족한 우리 중소기업에게는 시시각각으로 쏟아져 나오는 국제표준에 대응하기도 어려운데, 자사의 기술을 국제표준화 하고 이를 통해 신시장을 만들어내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에 힘이 부친다. 다양한 각도에서의 표준화 역량 향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고 이것이 비단 경영시스템 인증이나 제품 인증의 지원에 그칠 것은 아니라고 본다. 기업이 선별한 내용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제공과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조직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표준화 직무에 대한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제정되어야 하고 이를 토대로 한 체계적인 인력양성과 관리가 필요하다. 업무도 있고, 그리고 그 중요성도 나날이 부각되고 있는데, 정작 해당 직무에 대한 정의나 제도적인 뒷받침 없는 현실은 표준으로 국가 경쟁력을 향상하는 길을 멀게만 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우리 기업의 표준화 역량을 진단하고 표준으로 신시장을 창출하는 길을 만들기 위해 그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다할 것이다.

2016. 5. 27 한국표준품질선진화포럼 사무처장 이승은 (대전보건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