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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사태 - 올바른 사회 구조로 거듭나야 합니다.
작성자엔지니어 작성일2016-08-05 11:44:06 추천0 조회1570

어제 갑을오토텍 노조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Q-P 시나리오를 폭로하여 언론보도는 현재의 직장폐쇄 사태를 계획된 노조파괴 실행으로 호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현재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벼랑끝 전술에 대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능력을 넘어선지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 예전에 세웠던 계획을 추진할 만한 여력을 상실한지 오래되었으며 절벽 끝으로 몰린 상황에서 뛰어내릴지(청산) 판단만 남아 있습니다.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맨날 파업하는 회사로 고객사에 찍혀 신제품 개발도 못하고 매출액 증가 없이 10년이 넘게 2500억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회사에서 무슨 수로 매년 임금을 올려줄 여력이 생깁니까? 자선사업가가 회사를 인수하여 자기 돈으로 보충해 주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비단 갑을오토텍이라는 회사 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도에 따르면 매출비중이 큰 갑을오토텍의 파업으로 주요 협력업체 40개사와 1만9천여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파국으로 갈 경우 국가적으로도 피해가 심각해 집니다.
현재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회사에 대항해서 갑을오토텍 노조보다는 노동계 민주노총,금속노조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선전/선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대화를 통해 상당수의 갑을오토텍 조합원들도 20년이 넘게 매년 파업으로 권익을 챙겼고 그에 따른 회사의 지불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조합원 사회에서 함부로 소신있는 이야기를 못하고 지도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사간 벼랑끝 싸움의 결과에 따른 이해 당사자인 회사와 노조원(400명), 관리직(270명)은 오히려 조용하게 동참만 하고 있는데 이 싸움을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과 논리로 이끌어가려는 산별노조,정당인,진보언론이 더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알아야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자신의 주장을 확성기로 방송하고,외부 노동계와 연계하고 있는 400명의 표를 얻고자 하는 정치인은 270명의 관리직과 1만9천여 협력업체 표는 얻지 못한다는 것을. 대형 포탈 뉴스를 노조입장으로만 도배하고 있는 민중의 소리 같은 어론도 반대입장에 있는 사람의 수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상황은 다수의 횡포입니다.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라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수십년의 노동운동으로 기형적으로 비대해진 노동조합은 전체 근로자의 10% 조합원으로 나머지 90%의 권익을 앗아가면서 아직도 큰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진보언론이라고 하는 민중의소리는 10%의 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 및 국회의원들은 하루 정도 들어와서 노조의 투쟁을 지원한다는 몇마디 발과 선거유세용 사진과 홍보자료를 챙겨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성장 및 정체에 빠진우리 사회는 고용 최대화를 위해 상당수의 기업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여 적게 받고 많이 고용되는 형태로 사회적 합의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노동법이 추구하는 소수의 권익보다 헌법이 추구하는 평등/형평에 더 맞는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용해지기를 원치 않는 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잇속을 챙기는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80년대부터 시작된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보수언론이 기득권으로 몰리고 여론의 질타를 받아서 목소리가 작아진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저도 80년대에 학생운동을 하면서 정부/기득권층에 돌을 던지며 민주를 외쳤던 사람입니다만 지금은 기득권층의 구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기업 노조원은 예전에 극소수의 상류층이 누리던 삶을 누리는 중상류층이 되어 있습니다. .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1천8백만명 중에서 10%의 조합원을 뺀 나머지 근로자는 이런 상황을 알고 느끼고 있어도 목소리를 낼 채널이 없읍니다.이 부분을 언론에서 해줘야 합니다
목소리 큰놈이 이기는 사회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잘 들리지는 않지만 저처럼 작게 외쳐대고 있는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시고 권익을 보호해 주시기 바랍니다.이 상태로 파국으로 치달아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 이해당사자 중에서 누가 가장 억울합니까?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되겠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쟁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 책임져야 당연하지만, 아무 소리 못내고 노조와 회사로부터 병신들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관리직/가족들이 직장을 잃게 되고 생계가 막연해지면 책임질 사람이 누가 되어야 합니까? 간절히 애원합니다. 이제라도 바른 언론보도를 통해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들어야 우리 자손들이 올바른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