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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정책제안서
작성자노명주 작성일2015-12-13 18:45:23 추천2 조회1307

자유학기제의 두얼굴

자유학기제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으로,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이다. 이런 자유학기제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통 우리나라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 위주로 운영된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이 진로에 관심을 가진 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자유학기제의 모델로 하는 아일랜드와 스위스도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둘째, 농어촌 지역과 수도권 지역의 프로그램이 차별되어 운영된다.
현재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도시에서는 학생들이 공부에서 벗어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한다. 그러나 정작 시골이나 소규모의 도시에서는 자유학기제가 잘 시행되는 학교를 찾아보기 어렵다. 직업체험의 기회도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많은 학생이 참여하기는 어렵다. 한 예로, 논산의 N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보다 수업 진도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위주로 하고 직업 체험을 할 만한 곳이 없어 자신의 적성을 찾기 어렵다.
셋째,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지 못한다.
지금 자유학기제는 학생 수에 비해 프로그램은 많지 않고 학생 수는 제한되어 있다. 때문에 순위에 밀려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활동에 흥미가 생기기는 어려우며, 관심이 없는 활동을 억지로 하면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진로 결정 또한 혼란이 생긴다. 주변 학생들에게 인터뷰한 결과, 인원 수가 많아 순위에서 밀려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넷째, 자유학기제에 대비한 사교육과 부담
아무리 시험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쪽지시험, 단원평가, 수행평가 등 평가는 존재하고, 학원 등 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정 상 외부 활동이 많은 자유학기제 과정과 학원 수업 등을 병행하는 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단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학업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교과 수업 시간이 줄어드는 데에 불안을 느낀 학부모들이 자유학기제에 대비해 이를 보강하겠다며 학원 특강이나 선행 학습으로 몰려 이른 바 사교육의 폐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섯째, 우리들의 제안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아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기 어렵다. 또한, 수도권 지역과 농어촌 지역의 자유학기제가 차별되어 운영하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앞으로 시행할 자유학기제에는 수도권 지역과 농어촌 지역의 자유학기제의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