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금없는 나라로 알려진 아랍에미레이트(UAE)가 국제적인 저유가 장기화 국면에 따라 과세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UAE 국영 에너지 회사는 직원 22%를 감원하였고, 8월 1일부로 정부의 유가보조금 폐지에 따라 2011년 이후 동결돼왔던 가솔린 판매가격도 리터당 약 0.47달러에서 24%나 상승했다. UAE는 지난 10년간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산업다각화 노력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수입의 80%를 원유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2010년말 기준 전체 발전설비용량 23,050 MW로서 가스화력이 주종인 UAE는 최근 전력소비 급증과 석유화학 원료 소비 급증으로 천연가스 부족 현상이 발생하였고, 지난 2008년 당시 UAE 정부는 총 전력 수요가 2020년에는 약 40,000 MW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장기전력수급을 위해 5,600 MW 규모의 원전 4기를 짓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UAE원전 유치를 위한 세계 원전강대국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2009년 12월 UAE에 최초로 건설되는 원전 공사를 수주받아 해외 원전수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현재 UAE원전 현장에서는 지난 40년간 누적된 국내 원전건설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전 및 협력사간 합력하여 안전하고 신뢰받는 세계 최고의 명품발전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1호기는 201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기전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2~4호기도 매년 1호기씩 순차적으로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최초로 원전 4기를 동시에 건설하는 진기록도 세우고 있다. 향후 원전 4기에서 공급되는 풍부한 전력을 통해 사막 한가운데 곳곳마다 들어서고 있는 주거단지에 전기가 공급되며, 인력고용 창출효과 및 UAE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0년간 누적된 국내 원전건설 경험 및 성공적인 원전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한전 및 협력사간 합력하여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세계 최고의 명품발전소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국내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드높인 토종기술로써 국내 추가원전 건설은 물론 또 하나의 해외원전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램이다.

(UAE원자력본부 / 한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