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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쌀밥으로 건강과 농심(農心), 두 마리 토끼를
작성자임관규 작성일2015-10-21 09:18:54 추천0 조회1204

쌀밥으로 건강과 농심(農心), 두 마리 토끼를.

통계청은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0.4%(1만7000t) 증가한 425만8000t으로 예측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수요를 28만8000t 초과하는 물량이다. 2013년에 이어 3년 연속 풍작이자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생산량이다. 또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2014년 재고는 137만t에 달해 적정재고보다 50만t 이상 많은 물량이다.

2015년산 공급과잉과 2014년산 재고과잉이라는 악재가 겹쳐 2015년산 산지 햅쌀값이 약세로 출발했다. 농민단체들은 쌀값 폭락과 함께 쌀시장이 혼란에 빠지기 전에 시장격리, 대북지원과 같은 실효성 있는 정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요즘 쌀밥은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4년 양곡 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5.1kg으로 1970년 136.4k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줄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8.2g으로, 밥 한공기를 쌀 100g이라고 치면 한사람이 하루에 밥 두공기도 채 먹지 않은 셈이다.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당뇨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오해와 인스턴트식품·대체식품 증가 등으로 인해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쌀값 하락과 쌀 소비 감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농업인에게 전가된다.

옛말에 “밥이 보약이다”,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다. 쌀을 먹으면 무조건 살이 찌는 것이 아니다. 쌀 속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섬유질이 30~90% 정도 들어있는 복합탄수화물로 포도당만으로 구성된 단순탄수화물과는 다르다. 쌀 전분은 밀 전분에 비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고, 소화 흡수가 느려 급격한 혈당상승을 방지한다. 쌀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을 밀가루, 옥수수보다 2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가 높다.

풍성한 가을들녘에 황금물결이 넘실대고 농부들이 풍년을 노래하며 온 나라가 평안해지는 것이 우리의 오랜 모습인데 이제는 풍년이 들어도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쌀값 하락과 쌀소비 감소, 이중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쌀 소비량 증가를 위한 범국민 차원의 식생활·식습관 변화가 절실하다.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임관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