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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농산물 도난에 멍드는 농심
작성자신상일 교수 작성일2015-09-07 14:23:35 추천0 조회1119


기고자 : 농협중앙교육원 신상일 교수(010-5772-3013, pine013@chol.com)

[기고] 농산물 도난에 멍드는 農心

요즘 수확기에 접어든 농촌은 젊은이들이 다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있는 데다 일손부족으로 길가나, 집 앞, 창고 등에 쌓아 놓은 농산물이 도난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도둑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은 농산물을 지키기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할 지경이다.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은 도둑까지 걱정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수확철 절도사건은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고 그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 인적이 드문 도로변 또는 비닐하우스에 보관해둔 농산물을 절도하였으나, 최근에는 집안에 보관해둔 고가의 장뇌와 인삼을 비롯한 고추, 참깨, 논·밭에 임시로 쌓아둔 농작물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피해지역 농민들은 밤샘을 하며 농작물을 지킬 수도 없는데다 노인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절도범과 마주쳐도 대항하기 어렵다. 따라서 치안당국을 비롯한 관련 행정기관에서는 더 이상 절도범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전반적인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마을입구에 도난방지 CCTV를 설치하고, 취약시간대에 검문을 강화 등 입체적인 예방활동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농민이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그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순찰 활동을 실시하여 자식같이 키운 농산물 한 톨이라도 도난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농민들도 수확한 농산물을 눈에 잘 보이는 마을회관이나 도로변에 야적하지 말고, 잠금장치가 있는 창고나, 농협 등 공동저장고에 보관하여야 한다.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훔치는 행위는 농민들에게는 좌절감을 안겨주는 범죄이다. 일년내내 땀흘려 가꿔 수확한 농산물을 도난당하는 것은 농민의 입장에서는 자식을 잃은 슬픔 못지않게 허망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더 이상 농심에 멍이 들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농산물 도난예방에 총력을 기울여할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