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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집회 시위 문화를 꿈꾸며
작성자김종민 작성일2015-08-30 13:56:15 추천0 조회1261

부산 남부방순대에서 방범순찰대원으로서 근무를 하다보면 수시로 집회 시위 현장에 나가서 시위자들을 바로 앞에서 보게 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마다 필자는 우리니라 의 집회 시위 문화가 꽤나 잘못 정착 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필자는 전입 받고 얼마 되지 않아 첫 출동으로 시청 앞 광고탑 농성자들의 집회 시위 현장에 나갔었다. 그들의 '사람답게 살고 싶다.'라는 절박한 소리와 고공농성을 벌이는 시위자들의 고통스런 모습에 큰 안타까움도 느꼈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시위자들의 무단 차도 점거와 시청 앞 길을 틀어막고 선 불법시위로 경찰들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집회 시위 문화에 큰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현재의 '더 큰 목소리와 더 과격한 행동을 해야지만 사람들이 알아준다'라는 방식의 집회 시위 방식에 필자 또한 그들이 절박하기 때문에 그러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시민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면서 집회 시위를 한다는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당연히 남의 기본권을 침해하면서 자신의 기본권을 찾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집회 시위란 자신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으로써 공공기관에 권리를 주장하고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여러 시위현장에서 목격한 시위자들의 행동은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보다는 오히려 반감을 사기만 할 뿐이었다.

내가 본 대한민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집회 시위문화를 존중해 주는 나라이다.
헌법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집회 시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위를 하지않는 다른 사람에게 까지 피해가 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의 낡고 문제점 많은 시위 문화는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선진적인 시위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
시위자들은 다른 시민들에게 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 하며 권리를 주장하려 노력하고 시민들은 집회 시위 문화를 존중하면서 시위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한다면 분명히 우리나라의
집회 시위 문화는 한 층 더 성숙해 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