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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선 논술위원은 각성하라.
작성자매일경제 각성하라. 작성일2015-06-09 14:35:08 추천0 조회1783

최경선 논설위원은 각성하라... 메르스 사태의 본질은 바이러스로 인한 대한민국의 후진적 보건시스템의 민낯이 들어 났다는 거다. 보건복지부내 보건전문가가 없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전문가적 식견이 필요할때도 비전문성으로 인한 책임있는 정책의 회피, 초저수가가 원인인 병원의 돗데기시장스러움에서 기인된 각종 감염병에 취약함 등이 여과없이 추접하게 보여지고 있는 거다. 문제는 돈이야, 원격의료가 아니라... 모름 가만히 있던가... 초저수가로 왜곡되어 유지되는 이런 시스템으론 이런 사태가 안 나타다는게 더 이상하다. 원격의료로 부가적인 경제 이득이 있을 거 같은가? 큰 경제적 이득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世智園] 병원 감염과 원격 의료
기사입력 2015.06.08 17:54:19 | 최종수정 2015.06.09 13:12:07

병원에 가기 겁난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중동에서 옮겨온 첫 번째 환자만 제외하면 나머지 환자 80여 명이 모두 병원에서 감염됐다고 한다. 그러니 병원 가기가 무서울 수밖에. 건강검진 예약을 줄줄이 취소하고, 병원 장례식장에 문상가는 것마저 주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메르스 환자가 어느 병원에서 감염됐는지조차 알 수 없다 보니 병원 기피 현상은 더 심했다. 메르스 환자와 가까운 곳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으니 국민이 자가격리·의심증세 신고에 협조하기도 어려웠다. 국민은 물론이고 여당·야당, 지방자치단체가 병원 이름 공개를 요구하고 심지어 대한병원협회가 "메르스와 상관없는 병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아우성을 쳤다. 그제야 정부는 7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 24곳 이름을 공개했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확인된 지 18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병원들의 눈치를 살피는 보건당국의 무능력만 문제인 건 아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뒤섞여 있는 병실 문화와 열악한 병원 시설도 도마에 올랐다. 병원에 치료받으러 갔다가 병을 얻은 환자가 그동안에도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병원 내 감염을 줄이는 방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바로 원격 의료다. 정보통신과 의료기기 발달로 이제는 환자가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진찰·치료를 받는 방법이 열리고 있다. 장애인·도서벽지 주민, 그리고 당뇨·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자들에겐 너무나 편리한 방식이다.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미국이 1997년 원격 의료를 허용했고, 일본 호주 스웨덴 덴마크 등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도 대대적인 원격 진료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네 소형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원격 진료=의료 민영화`라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워 막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비상 사태 속에서도 병원 반발을 걱정해 "병원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버티던 보건당국을 보며 울화통이 터졌다. 교육·쇼핑·금융이 모두 원격으로 이뤄지는 이 정보화 시대에 "원격 의료는 안 된다"고 버티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보면서도 속이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