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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귀농귀촌 제대로 준비해야
작성자정찬우 작성일2015-04-15 17:39:30 추천0 조회1629

요즘 대도시 거주자 절반 이상이 귀농·귀촌을 희망한다고 한다. 흔히 귀농·귀촌하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거나 여유롭게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란 인식부터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귀농·귀촌은 현실이다. 전원생활은 낭만이 아니다. 노력없는 억대 소득이나 장미빛 귀농은 분명 그림의 떡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 귀농가구는 전년대비 211가구 증가한 11,144가구(18,864명), 귀촌가구는 전년대비 55.5% 증가한 33,442가구(61,991명)로 귀농·귀촌 인구는 전체 44,586가구(80,855명)에 달했다. 귀농·귀촌 가구의 평균연령은 53.5세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가구원수별 현황을 보면 1인 가구 전입비율이 귀농59.2%, 귀촌50.5% 순으로 1인 단독가구의 ‘탈도시’ 현상이 매우 두드러졌다.

귀농·귀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연령층도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신문, 방송, 온라인에서 농업·농촌이나 귀농·귀촌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성공 사례도 자주 접할 수 있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을 너무 쉽게 생각해 치밀한 계획과 준비 없이 이를 실행하게 되면 농촌 정착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도시민의 귀농은 일종의 사회적 이민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영농을 시작했지만 의료, 교육, 전기, 교통 등 부족한 인프라와 지역주민 텃세, 영농기술 부족 등으로 난관에 부딪혀 후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귀농·귀촌은 분명 냉정한 현실이다. 환상만 갖고 농촌을 찾았다간 실망만 하고 돌아오게 된다.

안정적인 농촌생활을 위해선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귀농·귀촌 교육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이나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 등을 이용해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역정보에 대한 사전학습은 필수다. 현지 사람들과 정겹게 지내는 연습도 필요하다. 성급하게 초기에 많은 돈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농촌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사업계획을 분명히 수립해야 한다. 제대로 된 준비만이 귀농·귀촌의 성공과 전원생활의 낭만을 보장할 것이다.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정찬우 교수
010-2443-6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