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덮친 불볕더위 때문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란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놓고 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열리는 올해 스카우트 잼버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등 총 159개국 4만 3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지만 폭염 때문에 성공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사실이다.

조직위는 “이 정도 온열질환자는 어느 잼버리에서도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수준으로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잼버리에 진행하는 야외 활동은 어느 정도 불편을 겪고 극복하면서 야영 생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에 치명적이지 않으면 계획대로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잼버리 대회가 교육적 목적은 있겠으나 세계 국민이 한국을 평가할 기회이기에 교육목적에 부응하면서 인명피해 없이 보람된 시간이었다는 자평이 나올 수 있게 이끌어 가는 것이 주최 측의 책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