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안경을 오래 착용하면 눈이 나빠진다.”, “혀에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을 느끼는 부위가 따로 존재한다.”, “추운 날씨엔 평소보다 감기에 더 잘 걸린다.” 와 같은 말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들이다. 하지만 이 지식들은 엄밀히 얘기하면 사실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런 ‘잘못된 상식’들을 쉽게 바로잡지 못한다. 언론에서 잘못 내보낸 지식들을 쉽게 믿고 상식으로 굳혀버리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름철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다 사망한 사람이 공중파 뉴스를 타고 보도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이 ‘언론 굳히기’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지구 온난화이다.
지구 온난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 지구 온난화는 인재가 아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사람들의 석탄연료 사용으로 인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이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효과는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가 하면 그건 절대 아니다. 매년 화산의 분출이나 산불 같은 자연재해와 동식물의 호흡으로 인해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는 약 2000억 톤이다. 반면 사람의 산업 활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100억 톤 미만으로 5%에도 못 미친다. 이산화탄소가 온실 효과의 9-26%를 차지하는데 산업 활동이 온실 효과에 끼치는 영향은 아무리 높게 잡아 줘 봐야 1%정도인 것이다. 그린란드와 남극에서 채취한 수 킬로미터 깊이의 얼음 샘플을 통해 과학자들이 밝혀 낸 산업혁명 이전에도 지구 온난화는 여러 번 있었다는 사실은 덤이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을 굳이 지구 안쪽에서만 찾을 이유는 없다. 지구에서 태양은 유일한 에너지 제공자이다. 따라서 태양이 지구의 기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태양의 활동은 11년을 주기로 활발해졌다 뜸해지는데 활발할 때 흑점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다. 태양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우주선을 막아주는 지구의 자기장이 흐트러진다. 자기장이 흐트러진 틈 사이로 우주선이 지구에 들어오게 되고 이 우주선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구름의 응결핵 역할을 한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바다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지 않는 것을 보면 이산화탄소는 그저 작은 요인일 뿐이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들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는 것이 명확하다.
현재 전기자동차 개발 열풍이 한창이다. 내연기관과는 달리 전기 모터는 환경오염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 언론을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 자동차가 사용하는 전기의 출처를 알고도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을까. 현재 한국전력은 전체 발전량의 57%를 화력 발전소로, 27%를 원자력 발전소로, 16%를 수력, 풍력 등의 대체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는 방사능 폐기물을 계속 만들어내고 해수 온도를 높여 생태계를 파괴하며 화력 발전소는 지속적으로 질소 산화물과 황산화물을 배출하여 공기오염을 일으킨다. 즉,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전기는 우리나라에서 약 16%밖에 안 되는 것이다. 언론이 친환경 전기자동차라는 또 하나의 ‘잘못된 상식’을 만들어낼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