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한가위 명절, 가정폭력 없었으면........

올해 추석명절은 다른 해와 달리 일찍이 찾아왔다.
옛말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다. 이 뜻은 팔월 추석 때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듯이 한평생을 이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즐거워야할 한가위가 가정의 경제문제와 형제간 유산문제, 시월드와 처월드 문제로 인한 부부갈등 등으로 말처럼 풍성한 한가위가 되지 않고 있다.
가정폭력(家庭暴力)이란 경찰학에서 배우자,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동거하는 친족, 사실혼 관계에 있는 사람 등 관계있는 사람 사이에서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정폭력 발생현황은 2011년이 6천848건, 2012년 8천762건, 2013년 1만6천78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명절 전·후로 112신고사건도 일반신고는 감소하지만, 가정폭력 신고는 2배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가정폭력이 없어지려면 무엇보다 어떠한 가정폭력도 용납되지 않는 중대한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부부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등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올해 추석명절은 5일이라는 긴 연휴를 보내게 된다. 가족과 친지끼리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배려하는 소통문화가 정착되어 가정폭력신고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원지방경찰청 횡성경찰서 여성청소년담당 경사 신영근. 033-340-7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