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가을 밤 고궁의 아름다운 붉은 단풍 물결을 만끽할 수 있도록 2014년 경복궁 가을 야간 개방을
10월22일부터 11월3일(28일 휴관) 12일 동안 시행한다고 한다.
작년에 경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왕궁인 경복궁에서 야간 행사로 몰려든 인파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왕궁 마당은 돗자리를 깔고 술판을 버리는 사람들로 유원지가 되었고, 아이들은 출입이 금지된 잔디밭에 들어가 뒹굴거나 비석을 밞고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이렇듯, 문화재청이 경복궁을 밤에도 열어 시민에게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고궁의 정취를 즐기게 하려는 뜻은 이해 할 수 있으나 경복궁은 궁 전체가 사적 117호인 국가 지정문화재다. 그러나 작년에 경우 문화재청은 판만 벌렸을 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대비를 한 흔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번에 경복궁 가을 야간 개방을
품격 있는 행사로 진행하기 위해 최소한 지킬 것은 지키고 배려할 것은 배려해야 한다. 제대로 된 나라의
왕궁에서 사람들이 유원지처럼 돗자리 깔고 술판 벌인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다.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재청은 안전관리와 질서 준수 그리고 주류 반입 금지 등을 단속하여 아름다운 가을 밤에 걸 맞는 경복궁에서의 축제가 되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