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전국 50여 도시로 확대된 폭력 시위로 약 3000명이 체포됐다고 한다.

장갑차·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시위 통제에 나섰지만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몇 달간 계속된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 이어 또 다른 위기를 맞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통솔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의 정치 상황은 여야의 막말 정쟁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나 근래 들어서는 인용하기가 민망할 만큼 거칠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부터 말의 신중함이나 절제를 보이지 않으니 몹시 유감스러운 일이면서 여야도 ‘저잣거리 싸움꾼’이 아니라면 주고받는 말과 행동에서 최소한의 금도는 지켜야 할 것이다.

상식을 저버린 극언은 결국 정치를 황폐화하고,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계속하다가는 프랑스폭동을 방불케 하는 상황을 상상케 해 두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