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쓰러진 적(敵)의 시체에 총을 또 쏘다니
총알 하나 값이 얼마인데...
그러나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은
적이 무당벌레의 재주를 부리기도 하고,
죽은 줄로 알았던 사람이 살아난 것을
귀신인줄 알고 놀라서
기절하여 죽은 자가 있었듯이
세상에는 기적이라는 것도 있어서
시체인 줄 알았던 적이 총을 쏠지도 모르니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듯이
적을 2번, 3번 죽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의 안전을 위해서
‘보험’이라는 것이 있는데
‘친절하던 그 사람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으니
보여준 광고와 안 보여준 홍보가 다르고
겉 다르고 속 다른 비법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보험도 있었다.
깨알 같은 글자와 애매한 문구 속에
함정이 있는 것보다 더 심했으니
“따르릉....어물어물하다가는 큰일납니다”라는
동요 가락도 명심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곳이 사회라기보다는
무슨 ‘소굴’이라고 아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교통 전쟁, 세금 폭탄, 무슨 작전, 초토화 등등의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한 단어가 남발된다.
그래서 사기꾼을 경계하여 확인하는 것을
‘확인사살’이라고 해야
국민정서에 어울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