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참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낮과 밤, 동서남북도 없이 하루가 다르게 벌어지는 지구촌의 생존경쟁에서 나는 가슴을 졸일 때가 참 많다. 그래서 지구촌의 많은 국가들 가운데 대한민국이 설자리가 과연 어디 일지...? 의심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가 가난을 벗어나고자 막 경제개발에 몰두할 때의 국제환경과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우리가 한강의 기적에 안주해 허송세월만 보낼 동안 우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던 많은 나라들이 국제사회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면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날이 갈수록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제 3세계국가들에게 가해지는 압력과 간섭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가히 횡포에 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날 국제사회의 논리요! 삶의 방식이다.

분단된 약소국의 비애와 고통이 우리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현시점에도 우리들은 심각히 자각하지 못하고, 바닷가 작은 모래알처럼 개인적 욕망에 눈이 멀어 국가의 안위나 국부재창출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은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도 예외가 아닌 듯싶다.

일국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일반국민들보다 훨씬 높은 국가관과 민족관이 요구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는 TV정책토론회에서조차 자신의 작은 이익에 얽매여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괴변과 행동을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심히 걱정이 앞선다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은 보통사람들과는 달리 다양한 지식과 더불어 풍부한 경험과 혹독한 시련을 겪어 정녕 세상을 경영할 만한 자질과 경륜을 닦아서 자타가 인정하고, 국내외적으로도 검정된 인물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는 이와 정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얕은 지식과 짧은 경험을 침소붕대해가며, 국민들을 상대로 말도 되지 않는 이상한 논리로 억지주장을 하기도하고, 또한 자신의 큰 허물과 부족함을 보지 못하고, 상대의 높은 식견과 경륜마저도 함부로 짓밟아버리려고 하는 옹졸한 모습에서 나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비해 야당의 모후보는 “한반도운하개발”이라고 하는 전대미문의 “대역사정책공약”을 내걸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연간 10%전후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자국의 국민들에게 삶의 질 향상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나는 부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경제성장률이 미미하다보니 사회전체가 혼란 그 자체이다. 젊은이들은 취업에 목숨을 걸고, 비정규직은 자리보전에 투쟁하고, 돈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고, 신용불량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양산되어 자살이 일상화 된지 벌써 오래다. 심지어 자식교육을 위해 유흥업소에까지 나기는 유부녀가 부지기수라는 매스컴뉴스를 보면서 나는 대한민국의 앞날이 더욱 캄캄해진다.

또한 해외여행수지적자가 세계 3번째라는 매스컴보도를 거듭 접하면서, 이러다가 IMF같은 국가적 위기를 또다시 맞지 않을까하는 위기감마저 든다. 그리고 한반도기후마저도 게릴라성기후로 변해, 이 또한 우리국민들에게 운신의 폭을 점점 줄어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런 시점에 야당 모후보의 대통령정책공약사항인 에 나는 큰 기대와 희망을 걸어보고 싶다. “한반도운하”가 하루라도 빨리 개발되어 대한민국경제발전에 기폭제가 됨과 동시에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더 많은 취업의 기회와 함께 전국이 골고루 잘 사는 선택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울러 “한반도운하개발”로 물류비용의 절감과 물류시스템의 혁명을 가져와 우리기업들의 국제경쟁력도 제고하고, 자연환경과 수질개선도하면서, 시기적절한 치수관리로 게릴라성폭우와 홍수예방뿐만 아니라 국내외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해 해외여행수지적자국에서 흑자국으로 단번에 회복했으면 정말 좋겠다. 특히 이를 계기로 후진적인 한국의 서비스산업을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관광대국으로, 경제대국으로 다시 한번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고로,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후보로 어떤 사람이 선택되던 간에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해 “한반도운하개발”만큼은 국가적 최우선개발사업으로 선정해 국익과 민족의 전략산업으로 적극 채택, 실천할 수 있는 통큰 지도력과 혜안을 가진 대통령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신의 작은 이익보다는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낮은 자세야 말로 우리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대통령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중국경제문화연구소대표 윤 종 식
(중국 북경)중앙민족대대학원 법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