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장관)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책에 대해선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양국이 성실한 태도로 신뢰를 굳건히” 해 “민감한 문제도 원만히 처리하자”라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언급은 없었지만, ‘북핵을 용인한다’라는 식의 급격한 정책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음을 암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한·중 양국은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라며, 일방주의·패권주의가 만연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양측이 무역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국제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자”라고 강조했다.

지난 ‘사드 갈등’ 때처럼 미-중 갈등을 부르는 민감한 현안이 드러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며, 양국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주춧돌 삼아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