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비정규지부는 우리의 뜻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전 집행부가 기본협약 체결 및 정규직화 쟁취을 뜻을 이룰때 까지 한 시간에 한명씩 삭발을 결의 하였습니다. 이에 두번째 간부가 삭발을 진행 하였으며 다음은 삭발 결의문 입니다.

사장님께 드리는 글



코스콤에서 일한지 약 7년째입니다. 언제나 고객들에게 코스콤이라는 명함을 드리고 친절한 모습으로 응대했습니다. 고객들 발 밑이나 책상속에서 일할때도 웃음과 정열을 잃지 않고 일 해왔습니다. 그런데 7월에 비정규직 법안때문에 저희를 물건 같이 다른 업체로 내몬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생각아닙니까?

사장님께서 직접고용을 안했다고 하였습니다. 전 코스콤 직원한테 면접을 했고 당당하게 입사하여 코스콤 직원이 됐습니다.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떠 오릅니다. 내가 그렇게 쓸모없게 되었나...

사장님이 만약 반대 입장이라면 어떻겠습니까 ?

손자나 자식들이 내 입장이라면 어떻겠습니까 ?

과연 이렇게 내버릴건가요?

휴일인 주말에도 장애가 났다고 하면 뛰어나가고 일을 한 저입니다.

코스콤이라는 회사가 저를 필요로 하듯 저도 코스콤에서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있습니다.

단체협약을 하루 속히 체결하시고 원만한 대화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정규직으로 고용안정을 원합니다.

힘있는 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언제나 밑에서 일하는 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가 대접받고 주인인 세상, 그런 코스콤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고 저희를 받아주세요

저는 8개월된 딸이 있습니다.

투쟁한다고 두달을 거의 못갔더니 저를 보면 웁니다.

제딸에게는 이런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