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비정규지부의 삭발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4번째 삭발은 이우동 부지부장 동지가 하셨습니다.
아래는 이우동 부지부장이 삭발후 발언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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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이트 칼라의 꿈과 열심히 하면 정규직으로 뽑아준다는 말에 입사를 결심하고

출장소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지만 일을 배우며 차츰 자부심, 긍지 그리고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절과 휴일도 식구들과 보내지 못하고 출장소에서 장애대기와

점검을 위해 출근도 불사한 시간들... 그러나 나에게 돌아오는것은 정규직하고 너무나 다른

대우에 대한 박탈감, 같은옷,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느껴야 하는 월급의 가벼움과 비인간적인

대우들이 머릿속을 맴도네요...

나는 나의 젊음과 시간을 모두 코스콤에서 보내며 생활하였습니다.

이력서의 5번의 회사이력이 있지만 저는 오직 코스콤만을 일하며 13년을 보냈습니다.

그런 저에게 지금껏 회사가 준것은 변하지 않는 박봉의 월급과 비정규직이란 멍에만을 주었습니다.

갑자기 나누미에 올라온 글이 생각나네요.

냄비속 개구리의 비유 말입니다.

개구리를 냄비에 집어넣고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가 적응하고, 변화 한답시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며 유영하다가 그리고 어느순간 삶아져서 배를 뒤집고 죽어버린다는 이야기...

지금까지의 나의삶인것 같아 슬펐습니다.

그러나 저는 죽지않을것입니다. 죽기전에 냄비를 박차고 뛰어 나갈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목이 터져라외칠것입니다. 비정규직 철폐!!!

나의 자식들에게 까지 비정규직이란 슬픔을 되새김 되지 말아야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