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시행되는 비정규법이 ‘비정규직 고용불안’ 야기>
코스콤비정규, 연속삭발식 진행 중
28일(목) 저녁7시부터 코스콤 본사 1층 로비에서 정규직화 요구하며 농성
29일(금) 오전11시부터 끝장교섭 돌입



7월 1일 시행되는 비정규법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코스콤 사측은 비정규법의 ‘차별시정’ 조항을 피하고 그간 저질러온 불법파견을 은폐하기 위해 하청회사를 일방적으로 바꾸며 500여 비정규노동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코스콤의 비정규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일해도 시간외수당을 받지 못했고, 20여년 넘게 일해도 월급이 12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코스콤 비정규노동자들은 야박한 임금일지라도 ‘코스콤 직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코스콤 직원이 아니라는 사측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코스콤 비정규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을 보호’ 한다던 비정규법이 자신들을 일터에서 내쫓는 작금의 상황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코스콤비정규 노동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투쟁에 나섰습니다.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코스콤비정규지부(지부장 황영수) 90여명의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인정 ▲직접고용 정규직화 ▲노조활동 보장 ▲기본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6월 28일(목) 저녁 7시부터 본사1층 로비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사무금융연맹 이재진 부위원장을 비롯해 증권선물거래소노조 위원장, 증권예탁결제원노조 위원장, 증권금융노조 위원장, 증권업협회노조 위원장, CJ투자증권노조 위원장 등 대표단도 28일(금) 저녁부터 코스콤 8층에서 밤샘 연좌농성을 하며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요구에 의해 29일(금) 오전10시 코스콤 이종규 사장과 사무금융연맹 김창섭 부위원장, 증권노조 강종면 위원장, 코스콤비정규지부 황영수 지부장과의 면담이 진행됐으며, “밤을 지새우더라도 교섭을 타결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따라, 11시부터 끝장교섭이 시작됐습니다.

한편, 코스콤비정규지부 노동자들은 기초협약체결과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29일 오전9시부터 1시간 마다 조합원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죽기 전에는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다”며 본사 1층 로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교섭이 타결될때까지 연속삭발식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비정규노동자들의 연속 삭발식과 교섭에 많은 관심과 취재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