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8]코스콤 비정규지부 삭발식 -법규국장 신상진

코스콤 비정규 지부 집행부가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며 우리의 뜻이 관철 될때까지 한시간에 한명씩 집행부 삭발식

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7번째 법규국장이 머리를 깎았습니다.

현재 우리 대오는 힘찬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증권거래소는 2차례나 퇴거요청 벽보를 붙였다가 스스로 떼어내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함께 연대하고 있는 증권거래소 노조 동지들의 항의로 퇴거요청도 쉽지 않은 것입니다.

현재 경찰은 거래소 지하로 내려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으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교섭단은 5시 30분부터 재개될 실무교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측이 전향적으로 우리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는 징조는 없습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이후 상황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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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잠을 청하는 것은 새벽이 오는걸 알기 때문에 눈을 감습니다.

그 새벽이 반드시 올 것이라 굳게 믿고 눈을 감았지만 그 새벽은 아직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 스스로 그새벽을 깨우려 합니다. 꿈속에서 헤매는 동안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우리의

청춘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누구하나 그걸 보상해준다는 사람도 없습니다. 나의 선택이기에 보상을 바라는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제 그 간교한 꿈에서 우리 스스로 깨어나고자 할 뿐입니다.

우리를 무시하고 헌 신짝 버리듯이 버리려고 하는 저들에게 단지 우리도 여기 있다함을 알리고자

할따름입니다. 하지만 저들은 우리의 존재를 애써 외면하고 회피합니다.

우리의 존재를 저들은 분명 명확히 알고 있을진대 이제는 아예지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존재를 저들에게 가르치고자 함입니다.

우리가 깨지고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제 우리의 권리를 찾고자 함입니다.

아무런 요구도 아무런 저항도 없이 저들이 시키는 대로 저들이 주는 대로 우리는 그렇게 그 수많은

세월을 정말 터무니없이도 벙어리처럼 눈뜬 봉사처럼 견디어 왔습니다.

참으로 바보 같습니다. 무엇이 그 숱한 무시와 차별을 받으면서 오늘까지 우리를 오게 만들었을까요?

이제는 그 무엇마저도 저들은 완전히 짓밟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같은뜻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우리의외침이 저들의 가슴속에 진정으로 박히는 그날까지 외치고 부르짖을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