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의식구조속에는 아직도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도리나 양심을 팽개친 채, 암울했던 19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뛰어난 능력과 재능을 제대로 보려고 하지않고, 허울뿐인 사람들의 껍데기와 자신들의 작은 이익만을 위해 온갖 비열한 행동과 아양을 다 떨면서 자기변명과 자기합리화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때면, 구역질이나서 참을 수가 없다.
근래 매스컴을 들어보면 자칭 또는 타칭 차기대통령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일부 사람들과 그 추종자들의 말과 행동양태를 볼 것 같으면, 과연 이 사람들이 한 국가와 국민들을 이끌만 한 자격이나 갖추고 있는지 의심이 들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자칭 못배우고 막가는 인생들도 아니고, 명색이 한국을 대표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소속, 이념, 지역, 종교, 학교, 직업 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것을 보고 내가 한국사람인 것에 대해 이렇게 후회스럽기는 처음이다. 좁디좁은 한국에서 뭐 그렇게 잘 났다고 하는지 한심하기 그지 없다.
한국에서 서울대를 나오고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도 외국에 나가면 자기 스스로 얼마나 우물안에 개구리였는지를 많이 느껴 보았을 것이다. 내가 외국에 있을 때보면, 자칭 타칭 한국최고명문대인 서울대출신이라고하는 사람들이 막상 외국에 나와서는 자신이 주재하고 있는 국가의 대학원에 들어가지도 못하기도 하고, 우여곡절끝에 입학했어도 제대로 수업에 따라가지 못해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를 수가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서 어럽게 공부한 사람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하는 비율도 많은 것을 보고 껍데기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과 실력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건강한 한국사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명색이 한국을 대표한다고하는 일부 사람들이 근래 매스컴에서 회자되고 있는 장똘뱅이 밑에서는 일을 할 수 없다느니, 아울러 상대후보측의 훌륭한 정치공약마저도 합리적인 평가기준이나 논리적이 사고없이 악이적인 표현으로 상대를 비하시키는 네가티브적인 언행만은 이제 그만두었으면 한다. 예를들면, 한민족 5천년역사이래 또한 번의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 한반도운하라고하는 국가비젼마저도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느니하는 말은 더 이상 들리지 않길 고대해본다.
특히, 대부분 국민들이 바보나 허수아비가 아님을 꼭 명심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역효과가 바로 부메랑이되어 자신들에게 되돌아오게 됨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함께 생각의 폭을 좀 더 넓혀 한반도 주위를 한번 되돌아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길 권해본다.
예컨데, 바로 옆 거대중국이 매년 10%이상 경제성장을 하는 것도 일찍이 실무경제통인 떵샤오핑이라고 하는 걸출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임을 우리 모두는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말을 잘하거나 권모술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행착오속에서 호된 댓가를 지불한 경험을 밑바탕으로한 말과 행동이어야말로 우리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음을 깊이 깨닫길 바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더 CEO형 대통령을 간절히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끝으로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운좋게 기회가 있어 시험한 번 잘친 것이나 책 몇권 읽은 것을 가지고 세상을 다아는 듯 날 뛰는 못난 광대노릇은 제발 그만두었으면 한다.

(중국)중앙민족대 대학원법학박사
중국경제문화연구소 대표 윤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