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협상이 타결되었을 때 농민들이나 농산물 관련 단체들은 만일 미국 쌀 수입을 개방하면 우리 농민들은 다 죽는다며 강경하게 반대했었다.
그래서 농촌에서 농사만 지어오던 농민들에겐 정말 큰 타격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니 쌀 개방을 한다고 해서 우리 농민들이 피해만 입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왜냐하면 최근 유럽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유전자변형이 많은 미국이나 중국 쌀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고, 일본과 한국 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쌀은 일본 쌀에 비해 가격은 4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맛은 비슷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쌀의 수출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이는 한 때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노키아 티엠씨'의 최고경영자(CEO)로 적자회사를 맡아 18년 만에 회사를 100배 이상 성장시키고 지금은 농부가 된 이재욱 전 회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오히려 기회"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논을 갈아엎지 않고, 농약.비료.제초제.퇴비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우리 농산물의 생산비를 낮춤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쌀로 만든 식품(쌀가루를 이용한 국수, 냉면, 덮밥소스, 스파게티, 핫도그, 샌드위치, 보쌈용 떡 등 시제품을 개발)을 수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미 FTA는 결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는 호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모두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