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영어 교육방송이 또 하나의 교재가 되어 학교나 학원, 가정에서 활용될 수는 있겠지만 사교육을 대신해 주기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아닐까?. 과거의 초등영어 교육방송 성과에 대해서 당국의 실태 파악이 있었다면 얼마나 사실에 가깝게 파악했는지 의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의 복습은 될 수 있었겠지만 수업을 대신할 수도 있었을까? 게임은 게임이고 공부는 공부이지 게임을 통한 공부라니...양념이 음식을 대신할수는 없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쉽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가르치면 배우기는 쉬울 수 있겠지만 기억하는 것은 별개여서 지도 방법이 기억을 돕는다 해도 극히 제한적이 아닐까? 학교수업의 능률을 높이려면 우열반 편성이 필요한데 그것이 비교육적이라면 방송교육이 그 대안이란 말인가? 82년도에 초등영어가 특별활동으로 도입되면서 문자 지도 특히 한글로 영어 발음을 기록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했는데 영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는 한글로 된 원고로 연습을 하는 경우가 있었으니 모순이 아닐 수 없었다. 기억을 돕는 복습의 수단인 문자를 어떻게 무시할 수 있는가? 초등학생들에게 가정 학습 교재로 녹음 테입(근래에는 씨디)을 배부했는데 모르는 내용은 많이 들어도 해결이 안 될 수 있으니 해석이 첨부된 교재를 학교에서 지도하고 읽기 연습을 숙제로 내는 것이 더 능률적일 것이다. 과거 문자 위주의 교육을 비판하기 전에 기억에 자신이 없어서 영어에 벙어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발음이 문제가 되어서 외국어 청취가 안 되는 경우는 8% 미만이라는 학자들의 이론이 있다고 한다. 현재 초등 영어 교과서의 문자로 된 내용이 너무 빈약하지 않는가? 학교에서 우수한 아동은 교과서 10권 이상의 내용이라도 배울 수 있게 해 준다면 사교육은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