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법과 질서가 어우러지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참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어려운 나라인것 같습니다. 부천S병원에서 발생한, 시신을 두고 유가족과 용역직원, 경찰등이 벌이는 행위가 바로 대한민국의 사회적 미성숙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면인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유가족중엔 대학교수도 있다는데..싸늘하게 식어버린 가없은 어린시신만 그 희생양이 되는것 같네요.

우선 환자가 받아야 할 시술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등의 가능성을 사전에 먼저 설명이 되었어야 했고 사망원인에 대해 유가족에게 명확하게 설명을 했어야 했으며 설사 사망원인이 추측이외 명확한 원인을 알기 힘들다면 당연히 먼저 부검을 권유하고 부검을 통한 명확한 사망원인을 알아야 의료사고인지 아닌지가 판별이 되겠죠.

하지만 병원측이 애초에 부검을 먼저 권유하지 않고 영안실로 시신을 내릴것 을 권유한것은 병원측의 실수인 것 같습니다. 수술과 처치중에 어떤 원인으로 사망이 되었는지 집도한 의료진도 알 수 없는 것으로 볼 때 일단 부검을 통해 정말로 의료과실이 있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의료과실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쪽이 옳겠구요.

딸을 잃고 동생을 잃은 가족들의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물론 당사자 이외 어떤 사람이 100% 이해가 되겠습니까) 병원로비에 시신을 두고 농성을 하는 것은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새벽에 경찰과 용역직원을 불러서 강경대응하는 병원측이나 로비에서 플랭카드 걸고 농성하는 유족들이나 대응방법이 굉장히 미숙하고 비 이성적이다는 얘기죠.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면서 논리적인 절차와 방법을 통해 해결을 해야 합니다.
설사 정말로 의료사고로 인한 사망이라고 해도 병원로비에 페인트칠하고 플랭카드 걸고 농성하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하는 것은 이제는 지양해야 할 미숙한 행동방식 아닙니까. 또한, 예측치 못한 죽음으로 인해 이성을 잃어버린 유가족들에게 용역직원을 불르고 경찰을 불러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행위는 너무도 보기 안좋습니다.

이러한 비합리적이고 무조건적인 무대뽀식의 행동들도 이제 한미 FTA 등의 제도적 개방과 서구적인 성숙하고 프로다운 사고방식이 우리사회에 정착되면서 어느정도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지적재산권을 인정해주는 성숙한 사회로 적응되리라 생각합니다.

병원측은 우선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명하고 유가족의 슬픔이 최소화 되도록 하여야 하고 사인을 명확히 밝혀야 하며,
유가족 및 일부 네티즌들 역시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추측으로 악성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병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루 빨리 사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어서 의료사고인지 예측하기 힘들었던 의료과실인지 등이 밝혀져서 어느쪽도 억울한 쪽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