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는 울 나라에서 50대 60대 아줌마/아저씨,즉 초로(初老) 인력의 취업 문제는 조기 은퇴와 어른 부양을 기피하는 요즘의 젊은 자식 세대의 `나 몰라`풍조에 터 잡고 있어 더욱 그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음을 본다.

그들 초로들의 삶과 업적은 오로지 자식 농사에 바쳐 진 것이었고 그들이 겪어 온 애환의 줄거리들 또한 자식들의 성공 스토리와 점철되어 묻혀 저 버렸던 것이 아니었나.

그런 그들 중 대부분이 제2의 인생을 재설계하기도 전에 식당 아줌마/택배 아저씨/주유소 알바/공사판 일용 인부 등 순전히 몸으로 때야 하는 중노동 비정규 직으로 전전해야 하는 현실은 너무 비극적인 경제 현실로 우리 곁에 다가 와 있다는 것이다.

신체 중노동은 노화를 더욱 촉진할 터이고 촉발되고 깊어만 가는 각종 통증들은 소염 진통제나 바르는 파스 류에 의존하여 그때 그때 임시 진통으로 고통을 넘기고 있다는 것.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CBS는 식당 아줌마들이 중노동과 성적 언어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만 다루려 하고 있지만,기실 우리 사회에는 이들 아줌마들 이외에도 생활 최전선에 뛰어 들어 그 동안 먹은 나이의 보람을 제대로 누려 보지도 못한 채 강도 높은 노동 부하(負荷)에 시달리고 있는 어르신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물론 개중에는 `노세 노세 젊어 노세`를 실천?하기 위해 젊은 날을 주색잡기로 허송하다 말년이 되어 허둥지둥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사회 봉사단체에 손을 벌리며, `구걸(求乞) 노후`를 보내고 있는 이들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건실하게 초지일관 자식 농사에 헌신하다 그만 `준비 안된 노후`를 맞이한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 아닌가.

노인 복지(福祉)를 목표로 한 취업문제는 사실 요란한 이벤트나 치르고 양로원 현관 앞에서 라면 박스 쌓아 놓고 거드름 핀 사진 한 장 찍고,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건네 주고 밥 한 끼 차려 주고 하는 것으로 해결 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 일할 의욕 있는 아줌마들과 아저씨들이 젊은이들도 감당하기 힘든 중노동에 시달리지 않고도 일정한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해 주는 것.

이런 일자리를 찾아 주고 만들어 주고 대우해 주는 방도를 찾아 볼 때만이 가능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냥 저냥 소일거리도 되고 수입도 몇 십만원 된다는 동네 이장 선거에 내노라 하는 노익장들이 다수 출마하여 선거를 혼탁하게 하기도 하고, 낙선자가 열 받아 농약을 마시는 현실 앞에서,앞으로 울 나라의 아줌마&아저씨 초로인구의 취업문제 해결은 울 나라 복지사회의 농도(濃度)를 측정하는 바로 메타가 되리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