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연(一然)의「삼국유사」와 고구려의 고대사에 대한 한 세미나에서 고구려가 고조선과 부여를 계승했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삼국유사 출자기사(出自記事)에 "고구려는 고조선과 '부여' 및 마한을 계승했다“는 기록은“고구려가 고조선과 부여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마한을 통해 신라와 발해, 고려, 조선으로 한국사가 계승된 것이라고 한다.

또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선사는 고구려 시조 주몽의 아버지로 알려진 해모수를 단군(檀君)과 동일 인물로 보고 단군조선을 승계한 나라가 곧 고구려라고 보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근거로 4-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고구려 고분의 벽화에 곰(熊.단군신화)과 관련된 그림이 많은 것과 중국 사서에 고구려인들이 주몽과 유화부인, 곰을 숭배했다는 기록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학자는 '일연의 발해사 인식과 삼국유사'를 통해「신라고기(新羅古記)」등의 내용을 적극 인용한 것은 고구려 역사계승의식을 엿 볼 수 있으며, 또한 "고려말 발해사에 대한 인식은 발해의 존재를 고조선과 함께 민족의식을 키워온 역사로 생각해왔다는 점에서 발해사 또한 고조선사와 함께 우리의 고대 역사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반도 북방에서 펼쳐졌던 고구려. 발해 등의 고대사는 엄연한 우리 역사인 것이며, "중국이 주장하는 고구려. 발해사는 역사적으로나 학문적으로도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인 학자들의 지적이다.
우리가 한민족의 고대사를 올바로 보존, 계승해야함은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서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 자신부터 고구려를 포함한 고대사에 대한 확고한 역사인식과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