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생이 길에 과자 봉지를 버리기에 그러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더니 “길에 버리지 않았어요. 저기 넣으려고 했는데 안 들어갔어요.”라고 말하면서 하수구를 가리켰다. 집 앞을 쓸어서 모은 쓰레기를 하수구에 넣는 노인들은 그래도 괜찮은 줄 알고 그렇게 하겠지만 ‘환경 교육 강화’라는 구호 아래 초등학교에서부터 교육을 받은 학생들도 그렇게 한다면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수구에 누적된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제거하자면 길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드니까 우선 눈에 깨끗해 보이도록 쓰레기를 숨기는 것이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하수구에 버리는 청소는 차라리 하지 말아야 될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으로 하수구에 버리는 쓰레기가 쌓여서 폭우가 내릴 때 배수를 방해하여 수해를 증폭시킨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고 주의하는데 환경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앞장설 수 있다면 세계적으로 높은 교육열이 더욱 자랑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