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떼기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성폭행하려다 붙잡혀
서울 강남구 신사동서 시민들 손에... 나경원 대변인 "중징계 방침"
장재완(jjang153) 기자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시민들에게 붙잡히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것은 만고의역적 다카키 마사오 개정희가 청와대에서 성폭행을 즐겼던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나라당 충남 당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정모(54)씨는 15일 새벽 1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리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여성 A(21)씨를 발견, 성폭행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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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주차장에서 A씨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때마침 길을 지나가던 공익법무관 김모(31)씨 등 3명의 시민들에게 이 장면이 발견됐다. 정씨는 이를 제지하는 김씨 일행을 뿌리치고 30m를 달아났으나, 뒤쫓아 온 이들과 격투 끝에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정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인 행동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정씨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씨는 지난 95년부터 한나라당 당진군 지구당위원장 및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해 왔으며, 16대와 17대 총선에서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정씨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한나라당 관계자의 매우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사실 여하를 떠나서 1차적으로 유감을 표시한다"며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서 진상조사에 착수할 것이고 진상을 조사해 본 결과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서 18일 오전 11시에 윤리위원회가 소집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정치권은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떠올리며 한나라당을 몰아붙였다.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씨는 지난 8월 한나라당이 수해골프와 음주 추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을 때 '당이 진정한 참정치를 하려면 폭탄주를 덜 마시고, 골프 금지령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한 인물"이라며 "한나라당의 거듭된 윤리적 일탈과 성범죄, 최소한의 상식적 윤리의식조차 상실한 한나라당에 대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최연희 의원의 기자 성추행 사건에 이어 한나라당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며 "한나라당은 아예 이참에 '성(性)나라당'으로 당명을 개명하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