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과연 합법적인 겁니까

또 다시 합법적으로 사고 피는 담배에 합법적인 갈취행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최소한 5년도 아니고 1년마다 담뱃값을 올리는 극악 행위. 계속되는 담뱃값인상에 이번에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 추측이 기정 사실화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계속 흡연자들은 이대로 담뱃값 인상 500원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거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미 담뱃값 인상이 국민 건강도, 흡연율 줄이기도 아닌 세금 때문이라는 말이 수도 없이 제기 되었지만 한번도 기사화 되어 그 사실이 비흡연자나 담배와 세금관계를 잘 모르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진 적은 없습니다. 흡연자가 나라의 봉이냐며 담뱃값 인상에 대한 인터넷 여론 몰이를 해봤지만 우리나라 인터넷 여론은 힘이 없습니다. 흠을 낼 수 있지만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반발해도 안 되는 겁니다.

하루하루 생계가 급한 사람들의 주머니나 털어가며 그 사람들에게는 돌아가지 않는 허울좋은 복리를 내세우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한 행동이며 결코 합법적일 수 없는 강탈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흡연매너'가 자리잡아가고 있고, 흡연자, 비흡연자 할 것 없이 자기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빠른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삶의 질이 향상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존재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입니다.

사회가 성숙되는 만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극구 은폐하면서 까지 세금을 끌어 모아야만 하는지. 차라리 세금을 더 내달라고, 이렇게 돈가방을 쥐어주고, 저렇게 배부른 사람 기름칠 하느라 써버렸노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적선하듯 동정해주겠지만, 솔직할 정부도 아니고 이제 와서 세금문제의 깊은 골을 용서할 흡연자도 아니란 게 문제입니다. 또, 무리한 세금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흡연자를 충분히 납득시키는 노력도 없는 것 같습니다.

왜 건강을 볼모로 모든 문제를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흡연자들의 요구가 정당한지, 아닌지를 떠나 소비에 비례하는 형평성을 고려해 주고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군중심리 조장으로 싸움 붙여 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비흡연자들도 자신들과는 무관한 담뱃값 인상에 담배가 싫다는 둥 논지에 맞지 않는 소리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