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美 악의적 정황 없다”라고 민감한 태도를 보이며 기자들의 우리 안보실 도·감청 의혹 질문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대통령실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사실이다.

이번 방미에 재를 뿌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은 아주 큰 외교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을 텐데, 우리의 안보실 도·감청 의혹이 터지면서 성과가 가려질 수도 있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대통령실에서도 발표가 있었지만, 상당수의 문건이 조작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기에 “미국과는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이 외교 성과로 보는 우리 정부의 생각과 의혹을 밝히기에 앞서 상당수 조작된 문건이라고 판정하는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미국의 악의적인 도·감청은 아니라 하여도 미국의 국익을 위하여 한국의 정보를 도·감청했다는 사실은 한국으로서는 자존심상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