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국 유럽서 잇단 서비스 돌입 한국형DMB 국제 시험대에


[디지털타임스 2006-04-18 14:23]




성패여부 따라 타 국가 확산 계기로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중인 한국형 DMB(이동형멀티미디어방송) 기술이 5월 한달 동안 중국, 유럽 등지에서 잇따라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중국 DMB 방송사인 웨이룽(威龍)이 오는 5월 베이징을 중심으로 DMB 상용서비스에 나서고, 유럽에서는 독일이 DMB 상용서비스를, 영국에서는 한국형 DMB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방송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국내 DMB 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잇따라 선보여 해외진출을 위한 일대 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국가별로 모바일 TV 상용화 기술 채택을 앞두고, 한국형 DMB와 유럽의 DVB-H 진영간에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 독일, 영국에서의 DMB 상용화와 실험방송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지역을 대상으로 DMB 서비스를 준비중인 웨이룽은 시스템 구축 및 단말기 공급을 4월까지 매듭짓고, 5월부터 본격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웨이룽은 당초 4월부터 DMB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구축과 단말기 수급 문제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이 회사가 중국에서 최초로 상용화하는 DMB 서비스는 국내에서 상용서비스 되고 있는 DMB 기술로, 국내 DMB 인코더, CAS(수신제한시스템), 단말기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웨이룽에 이어 광둥성 DMB 사업자인 GTM(Guangdong Mobile Television Media)도 빠르면 5∼6월중으로 DMB 본 방송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져, 한국형 DMB 기술이 중국 전역에 지원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월드컵을 앞둔 독일이 주요 지역에서 5월부터 DMB 본 방송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상황이고, 지난해 한-영 공동으로 DMB 실험방송을 실시키로 제휴를 맺은 영국 정부도 이미 국내 DMB 관련 장비업체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DMB 실험방송에 돌입했다.

영국에서 시행 중인 DMB 실험방송은 영국정부 차원에서 DVB-H, DMB, 여타 모바일 IPTV 기술방식 가운데 모바일 TV 기술규격을 채택하기 위한 사전 테스트 성격을 띄고 있어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산 DMB 장비업체 한 임원은 "우선 국내 DMB 상용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지원되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중국에서의 DMB 상용화 수준, 유럽 각 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DMB 실험방송의 결과 등이 향후, DVB-H와의 기술규격 경쟁에서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경섭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