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증권선물거래소 공시제도 및 매출액 30억 미만 퇴출 규정에 의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대한바이오링크의 소액주주 입니다.

물론, 모든 증권거래가 자신의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그 결과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허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증권선물거래소의 공시규정 및 매출액 30억 퇴출 규정으로 인하여, 일평생 축적하였던 재산을 한 순간에 날리게 될 위기에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바이오링크는 제무제표상 자산 169억, 부채 20억의 실험용 마우스와 랫드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 받는 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외의 기업사냥꾼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12월 생명공학제품의 유통업에서 20여년간의 신용을 쌓아온 BMS의 대한바이오 인수 결정 후 30억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였다는 공시를 믿고 동 주식을 중장기 보유키로 결정하였다가 오늘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고야 말았습니다.

사측의 37억 매출달성에 대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한바이오의 회계감사를 담당하였던 외부 회계감사법인(천지회계법인)은 당해 매출의 사실은 인정되나 대주주와의 매출중 상당부분이 중계 또는 대리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밖에 인정되지 않아 총 매출중17억 밖에는 인정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의견을 발행하였습니다.

실상은 지난 12월에 대주주로 참여한 BMS가 짧은 시간에 동 조항을 만족시키고자 발생시킨 매출이 실제 대금 전액이 입출금 되었고, 이익과 세금이 발생하였으나 이를 처리한 방식에 문제가 발생하여 불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처리상의 실수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담당 회계법인쪽에 회사의 건전성과 성장성도 함께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였고, 추가 자료를 발굴하여 재감사를 시행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이 또한 거절을 당했습니다.

저희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30억 매출 공시를 보지 않았으면 누가 현재까지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겠습니까 ?

만일, 공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바,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믿고 투자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이러한 사유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시행되고 있는 공시규정과 매출 30억 미만 퇴출 규정이, 이번 사태의 경우에는 역으로 선의의 소액 투자자들을 걷잡을수 없는 위기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바이오를 인수한 대주주인 BMS 의 신뢰도가 오히려 투자자들의 피해를 가증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향후, 회사의 매출, 순익, 자산 등 재무관련 공시는 공시 이전에 반드시 외부 회계 감사인의 검증을 거친 후 공시하도록 하되, 사실과 다를 경우 회사와 담당 회계법인이 연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현재 동 규정에 의해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내몰린 저희 소액투자자들의 억울한 사연은 누구에게 하소연 하여야 합니까 ?

더불어, 매출액 30억 미만 2년 연속에 대한 퇴출 규정 또한 기업의 업태, 규모, 연속성, 성장성 여부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적용되어, 막 부실을 털고 일어서려는 한 기업을 뿌리째 밟아버릴 수 있는 위기상황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 하였습니다.

매출액 30억 기준은 다른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 존재하는 규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전년의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저희 소액주주들 입장에서 공시내용을 믿고 동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보호 목적으로 제정된 공시제도 및 매출액기준 퇴출 제도의 헛점과 불합리성으로 현대, 저희 대한바이오의 5000 주주들과 그 가족들, 대한바이오링크 임직원과 가족들, 더불어 선의로 부실기업의 장래를 보고 투자를 결심한 대주주 BMS 에게도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발생시키게 되었으며 시가총액 300억에 달하는 국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부실을 털고 시작하려는 대표 바이오 벤쳐기업을, 내포된 헛점과 불합리성에도 불구하고 단지, 규정이라는 이름의 잣대로 무차별 적용하여 타격을 입혀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소산물이며, 행정 편의주의적인 운영이라고 생각치 않을 수 없습니다.

부디, 규정이라는 이름의 잣대보다는 기업의 건전성과 발전가능성, 국가경제에의 기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시어, 저희 5000 소액주주들이 처해있는 고통을 숙고하시고 선처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라오며, 최소한 매출액 달성능력을 회사가 다시 입증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염원합니다.

지난 12월에 대주주로 참여하여 짧은 시간에 동 조항을 만족시키고자 발생시킨 매출이 실제 대금 전액이 입출금 되었고, 이익과 세금이 발생하였으나 이를 처리한 방식에 문제가 발생하여 불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실수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족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고뇌하고 있는 대한바이오링크의 한 소액주주가 이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